2026 자동차 SW 개발 현황: 품질·안전·보안이 최우선, Rust와 AI가 뜬다
Perforce와 Eclipse 재단이 발표한 ‘2026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현황’ 보고서는 전 세계 450명 이상의 개발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응답자들은 ‘산업 경쟁력 유지'(57%)를 최대 현안으로 꼽았고, 개발 영역에서는 품질이 가장 큰 관심사, 안전과 보안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AI 활용도 빠르게 확산되어, 제품 설계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71%, AI를 개발 도구를 넘어 최종 제품의 일부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45%에 달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 측면에서는 C·C++·Python이 여전히 주력으로 쓰이는 가운데, 메모리 안전성을 언어 차원에서 보장하는 Rust가 안전 필수(safety-critical) 영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품질·안전·보안이 나란히 최상위 관심사로 꼽혔다는 점은, 표준(ISO 26262·ISO 21434)과 프로세스(ASPICE) 기반의 개발 성숙도가 곧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AI와 Rust 같은 신기술을 안전 논증 체계 안에서 어떻게 검증할지가 다음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리콜의 1순위 원인이 된 소프트웨어: 품질이 곧 안전이다
리콜 전문기관 Recall Masters가 2026년 5월 발표한 ‘State of Recalls’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에서 NHTSA 강제 리콜 447건과 자발적 리콜 223건이 이뤄져 2,8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소프트웨어 결함이 119건·819만 대로 단일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후방카메라, 운전자보조(ADAS), 인포테인먼트, 전자제어장치(ECU)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반을 제어하게 되면서, 결함 역시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되는 비중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2025년에 발표된 리콜 차량의 약 50.3%가 2026년 2월까지 수리를 완료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딜러 서비스 부서의 적극적인 대응에 힘입어 초기 시정 속도는 과거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프트웨어가 리콜의 최대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개발 단계의 품질 확보가 곧 도로 위 안전으로 직결됨을 보여줍니다. 요구사항 추적성, 정적분석·단위테스트 등 검증 커버리지, ASPICE 기반의 프로세스 성숙도가 리콜 리스크를 줄이는 핵심 수단입니다. 아울러 OTA는 시정을 빠르게 하는 동시에 변경관리·형상관리의 부담을 키운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자동차 사이버 공격이 1년 만에 두 배로: 이제 '원격·대규모'가 기본값이다
Upstream이 발표한 2026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자동차·스마트 모빌리티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분석 대상 494건 가운데 랜섬웨어 관련 공격이 44%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위협으로 꼽혔고, 전체 공격의 92%가 원격으로, 86%는 차량이나 시스템에 물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수행됐습니다.
공격의 성격을 뜯어보면 방향이 더 분명해집니다. 67%가 텔레매틱스·클라우드 시스템을 경유했으며 API가 핵심 침투 경로로 지목됐고, 68%는 데이터·개인정보 유출을 동반했으며, 34%는 사업·운영 중단을 노렸습니다. 파급력도 커져서 전체 공격의 61%가 수천에서 수백만 대의 모빌리티 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였고, 그중 20%는 초대규모 사건으로 분류됐습니다. 또한 공개된 사고의 71%가 블랙햇(악의적) 행위자에 의한 것으로, 다크웹에서 시스템 접근 권한을 사고팔고 랜섬웨어를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생태계가 위협을 키우고 있습니다.
수치가 가리키는 결론은 분명합니다. 공격이 원격화·대규모화되고 표적이 API와 클라우드, AI 기반 아키텍처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보안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의 거버넌스 문제가 되었습니다. CSMS(사이버보안 관리체계)와 SUMS(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체계)를 토대로, TARA를 통해 공격 표면과 위협 시나리오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백엔드 API까지 검증 범위를 넓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